<p></p><br /><br />신 직업열전, 오늘 만나볼 직업은 주택매매 연출가입니다. <br> <br>좀 생소하시지요. 팔려고 내놓은 집을 꾸며주는 일을 합니다. <br> <br>김종석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주부 박영희 씨는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2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염창동 집을 팔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손떼 묻혀 가꾼 집을 좀더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주택매매 연출가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. <br> <br>집 분위기는 확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[인터뷰 : 박영희 / 서울 강서구] <br>"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던 시점에… 이 정도면 집의 호가도 훨씬 더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만족도를 느낍니다." <br> <br>주택매매 연출가의 도움으로 1년 가까이 팔리지 않았던 집이 1000만 원의 웃돈까지 붙어 팔린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[김종석 기자] <br>일일 주택매매 연출가로 저도 한 번 작업에 동참해보도록 하겠습니다. <br><br>[인터뷰 : 조석균 / 주택매매 연출가] <br>"항상 창 쪽에 물건을 많이 놓게 되거든요. 창쪽에 있는 걸 편안하게 해서 스테이징을 해보겠습니다." <br> <br>고정관념을 깨고 침대를 안방 중앙에 배치합니다. <br> <br>책장을 이동시키고, 벽에 붙어있던 식탁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. <br> <br>색다른 가구 배치를 통해 집의 가치를 높이는 게 핵심입니다. <br> <br>[인터뷰 : 조석균 / 주택매매 연출가] <br>"공사를 안 하고도 연출이 되는 거죠. 가구 배치만을 가지고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." <br> <br>미국에선 중개인들이 빈집을 구매한 뒤 주택 연출 과정을 거쳐 비싼 값에 되팔기도 합니다. <br> <br>이젠 영국과 일본, 스웨덴 등지에서도 유망 직종 대열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특별한 자격증 없이 한달 5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업체 근무 경험이 있는 이들에겐 '안성맞춤'. <br> <br>우리 정부도 지난 2014년 주택매매 연출가를 '미래를 함께 할 직업'으로 선정했습니다. <br> <br>대형 공사 없이도 주택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직종에 젊은층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조성빈